2020년 10월 14일 공개편지

 

존경하는 폰 다셀 구청장님

어떤 이야기를 드려야 구청장님이 소녀상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여러 날 고민하였습니다.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 

네덜란드령 동인도 소녀가 전쟁 중에 수차례 강간을 당합니다.  일본 황군의 '위안부' 시스템의 희생자가 된 것입니다. 외교적 압력에 따라 이 소녀는 풀려납니다. 전쟁 후에는 영국인과 결혼해서 그 후 호주에 가서 살게 됩니다. 그러나 당시 끔찍한 경험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.

그 네덜란드 소녀는 우리에게 얀 루프 오헤르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그녀는 작년에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

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Jan_Ruff_O%27Herne

https://vimeo.com/ondemand/fiftyyearsofsilence

 

오헤르네 여사는 침묵하였습니다. 그렇지만 김학순의 진술을 들었을 때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. 50년의 침묵이 깨어진 것입니다.  

 

한국에 살던 여성 김학순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. 같은 고통을 겪었던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. 

이는 곧 아픔, 연대,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갈망 그런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. 

 

오헤르네 여사의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시장님이 소녀상의 비문 중 짧게 쓰인 부분에 대해 이해를 충분히 하실 수 있으면 해서입니다. 비문이 계속 이야기할 수 없는 이야기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. 작년에 네덜란드 저널리스트 그리셀다 몰레만스는 네덜란드어로 책을 냈습니다. 그 책이 이야기하는 연구결과는 희생자들의 출신국가가 35개국이라는 것입니다. 여기 네덜란드와 독일도 들어 있습니다. 

이 주제는 그냥 두 나라 사이 문제라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 희생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유럽 희생자 또한 있다는 사실로 인해 더더욱 이 주제는 억누를 수 없는 것이 되며 바로 우리들의 집문 앞에 와 있다는 것이 됩니다. 심지어 유럽의회는 이미 2007년에 '위안부' 문제에 대해 선명한 결의문을 작성했습니다. 

 

앉아 있는 소녀는 비록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있지만 그 35개국 수십만 소녀와 여성들의 이야기를 안고 있습니다. '위안부'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보아 매우 전무후무한 경우인지라 따로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. 코리아 협의회가 비문에 이름을 명명하지 않으면서 (침묵을 깬) 생존자의 용기를 언급하였더군요.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. 

 

이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우리 모두가 초대받았습니다. 브론즈 소녀는 싸움하려 들지 않고 평화롭게 초대합니다. 옆자리가 아직 비어있네요...

 

이 소녀상은 건립허가를 취소하면서 지금까지 이 이야기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. 구청장님이 이 취소를 다시 취소하게 된다면 미테 구는 한번 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.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.

 

종국에 가서는 구청장님이 결국에는 소녀상을 원래 허가한 1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여기 세워두시기로 결정하실 것을 희망합니다. 소녀상은 심지어는 이 구역의 트레이드마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. 

 

풍경세계문화협회 운영위와 함께

대표 이은희 드림 

 

Punggyeong Weltkulturen e. V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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